[뉴스카페] 선인장이 심장병 치료제? 부정식품 제조업자 14개소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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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서 선인장 추출액을 당뇨와 심장병 치료제로 속여 파는 등 가짜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누에환, 생식환, 액상차 등의 일반식품을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14곳을 적발, 11명을 형사입건하고 업체 3곳은 구청에 행정 처분하도록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동대문구 식품제조업체인 A생명식품과학은 2010년부터 중탕기로 선인장 액상차를 만든 뒤 당뇨병, 심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하고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누에환과 뱀가루를 고혈압·당뇨 치료제, 정력제로 속여 판 사례도 적발됐다. 종로구 B건강원은 누에고치 분말에 성기능개선제인 비아그라를 넣어 믹서기로 갈아만든 환제품을 50~60대를 상대로 1병에 3만~5만원씩 받고 8000만원 가량을 팔았다.
법으로 사용할 수 없는 한약재를 쓰다 걸린 사례도 적발됐다. 성동구에 있는 C생명과학 대표 D씨는 자신이 식이요법 생식환 최초 개발자라고 주장하며 사용 금지된 한약원료 야관문, 연교를 넣고 생식환 등을 2년 이상 만들었다. 그는 인터넷 쇼핑몰 3곳에서 이들 제품이 각종 암, 당뇨병, 위장병 등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해 4278만원어치를 판매하다 적발돼 입건됐다.
중랑구 식품제조업체 대표인 E씨는 한약사 자격증 없이 ‘보건식품처방사’라는 민간자격증만 갖고서 식품원료로 쓸 수 없는 목통, 택사 등 한약재를 넣고 닭발엑기스를 만들어 50명에게 팔았다. 한의사 처방 없이 조제할 수 없는 향부자, 시호 등 한약재도 사용했다.
이외에도 출처가 불분명한 녹용가루를 원료로 건강식품을 만들거나 유통기한과 원재료 성분 표시가 없는 박하가루를 판매한 업체 등도 적발됐다.
박중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최근 각종 성인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이용해 일반제품을 고혈압, 당뇨 등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해 판매하는 사례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누에환, 생식환, 액상차 등의 일반식품을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14곳을 적발, 11명을 형사입건하고 업체 3곳은 구청에 행정 처분하도록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동대문구 식품제조업체인 A생명식품과학은 2010년부터 중탕기로 선인장 액상차를 만든 뒤 당뇨병, 심장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하고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누에환과 뱀가루를 고혈압·당뇨 치료제, 정력제로 속여 판 사례도 적발됐다. 종로구 B건강원은 누에고치 분말에 성기능개선제인 비아그라를 넣어 믹서기로 갈아만든 환제품을 50~60대를 상대로 1병에 3만~5만원씩 받고 8000만원 가량을 팔았다.
법으로 사용할 수 없는 한약재를 쓰다 걸린 사례도 적발됐다. 성동구에 있는 C생명과학 대표 D씨는 자신이 식이요법 생식환 최초 개발자라고 주장하며 사용 금지된 한약원료 야관문, 연교를 넣고 생식환 등을 2년 이상 만들었다. 그는 인터넷 쇼핑몰 3곳에서 이들 제품이 각종 암, 당뇨병, 위장병 등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광고해 4278만원어치를 판매하다 적발돼 입건됐다.
중랑구 식품제조업체 대표인 E씨는 한약사 자격증 없이 ‘보건식품처방사’라는 민간자격증만 갖고서 식품원료로 쓸 수 없는 목통, 택사 등 한약재를 넣고 닭발엑기스를 만들어 50명에게 팔았다. 한의사 처방 없이 조제할 수 없는 향부자, 시호 등 한약재도 사용했다.
이외에도 출처가 불분명한 녹용가루를 원료로 건강식품을 만들거나 유통기한과 원재료 성분 표시가 없는 박하가루를 판매한 업체 등도 적발됐다.
박중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최근 각종 성인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이용해 일반제품을 고혈압, 당뇨 등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해 판매하는 사례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