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에이온휴잇 한국 최고의 직장] "하하하" 직원이 행복한 일터…실적도 고객도 "호호호"
[2013 에이온휴잇 한국 최고의 직장] "하하하" 직원이 행복한 일터…실적도 고객도 "호호호"
국민은행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사조직 컨설팅사 에이온휴잇이 선정한 ‘2013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KT 한국맥도날드 등 9개 회사도 한국 최고의 직장 10위 안에 들었다. 한화생명 등 3개 회사는 특별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5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수상 기업들의 사례발표 콘퍼런스와 함께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KT와 퀄컴 등의 HR(인사관리) 책임자들이 직원 만족도를 끌어올려 경영 성과를 높인 생생한 사례를 소개한다.

◆직원들이 즐거워야 실적도 좋아진다

[2013 에이온휴잇 한국 최고의 직장] "하하하" 직원이 행복한 일터…실적도 고객도 "호호호"
에이온휴잇은 지난해 8월부터 국내 4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약 6개월에 걸쳐 최고의 직장 선정 작업을 벌였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인사담당자, 직원 등을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최종태 포스코경영연구소 부회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본상 10개사와 특별상 3개사를 최종 확정했다.

심사팀은 △한국 최고의 직장 지수 △인재관리 효과성 지수 △경영 성과 및 HR 효과성 지수 등 3가지 지수를 기준으로 수상 기업을 뽑았다. 배점 비중이 50%로 가장 큰 한국 최고의 직장 지수는 △직원들이 경영 성과 향상을 위해 얼마나 업무에 몰입하는지 보여주는 성과 몰입도 △기업의 사회적 명성과 구성원들의 자부심 △CEO의 리더십 수준 △성과에 대한 보상 체계 등으로 구성했다. 올해 수상 기업 직원들의 성과 몰입도(최대 100%) 평균 수치는 79%로 나타났다. 최 위원장은 “한국 기업 평균 55%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권오성 에이온휴잇 대표는 “한국 최고의 직장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은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에이온휴잇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한국 기업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6%였지만 올해 수상 기업들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9%로 더 높았다. 이 기간 직원들의 자발적인 이직률은 국내 평균이 5.39%에 이른 반면 수상 기업들의 평균 이직률은 3.75%로 낮았다. 성과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 체계 마련 등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직원들의 충성도 상승과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는 얘기다.

◆직원 만족도 ‘업그레이드’

한국 최고의 직장 수상 기업들은 구성원들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2010년 가족 친화 경영을 공식 선언하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미혼 직원을 위한 결혼 장려 프로그램, 영유아 자녀를 둔 여직원 대상의 탄력근무제, 자녀가 3명 이상인 직원에 대한 특별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KT의 ‘탤런트 마켓’과 ‘스마트워킹’ 제도도 눈에 띈다. 탤런트 마켓은 인력이 필요한 부서가 사내 지원자를 선발하는 사내공모 제도다. 이런 과정으로 선발된 직원들은 성과 몰입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전국 16곳에 스마트워킹센터를 설치해 근무지를 자유롭게 선택하게 한 것도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현대오일뱅크는 과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어학연수와 현지 체험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도 핵심 인재를 선발, 해외 경영대학원(MBA) 진학 등의 기회를 주는 글로벌 탤런트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한화생명이 여성이 일하기 가장 좋은 직장에, 페덱스코리아는 Y세대(1979~1990년생)가 선택한 최고의 직장에, DHL코리아는 성과 몰입을 중시하는 최고의 직장에 각각 뽑혔다.

‘2013 한국 최고의 직장’ 연구 조사를 담당한 에이온휴잇의 김민석 컨설턴트는 “2001년 시작한 아시아 및 한국 최고의 직장 연구 조사는 모든 면에서 대폭 업그레이드된 ‘한국 최고의 직장 2.0’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진행됐다”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톱 10 기업과 특별상 기업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격년으로 진행한 연구 조사를 올해부터는 해마다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