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건물 기둥에 일부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에 대해 다음달 7일까지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대한건축학회,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점검에 나선다. TF에는 구조안전과 콘크리트, 초고층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대한건축학회가 주관하고 한국시설안전공단이 협력 및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이날 대한건축학회와 용역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서울시 구조안전진단 전문위원들은 지난 4일 제2롯데월드 타워 현장을 점검한 뒤 “구조상 문제는 없지만 원인 규명과 보수 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기관의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초고층 건물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합동진단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지하철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 인근에 들어서는 제2롯데월드 타워는 지상 123층(연면적 80만7508㎡) 규모의 초대형 건물이다. 현재 공정률은 25% 수준으로 타워동 123층 중 33층이, 메가기둥 75층 중 17층이 공사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