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떡값 검사’ 실명 공개로 기소돼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14일 “8년 전 그날, 그 순간이 다시 온다 하더라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날 대법원 확정판결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한 것은 바로 그런 거대권력의 비리와 맞서 싸워서 이 땅의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표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뇌물을 지시한 재벌그룹 회장, 수수를 모의한 간부, 전달한 사람, 뇌물을 받은 떡값 검사들이 모두 억울한 피해자고 수사를 촉구한 저는 가해자라는 판결”이라며 “폐암환자를 수술한다더니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오늘 판결은 최종심이 아니다. 국민의 심판, 역사의 판결이 아직 남아 있다”며 “사법부에 정의가 바로 설 날을 앞당기기 위해 오늘 국회를 떠나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