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80만~90만원대의 고가 캐리어 여행가방이 ‘완판(완전판매)’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 1위 여행가방 브랜드 론카토는 작년 말 내놓은 ‘우노 프린트’(사진)의 1차 물량 500개가 모두 팔려 재주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여행가방은 세계적인 명화를 고스란히 가방 겉면에 프린트한 것으로, 특수 코팅기법으로 만들어 잘 긁히지 않는 게 특징이다. 클림트의 ‘키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유명한 그림을 가방 전체에 입혔다.

프랑스 파리의 라파예트백화점과 협업해 만든 ‘아이 러브 쇼핑’도 인기다. 82만~91만원으로 비교적 고가인 데도 국내 수입사인 한국메사에 2차 물량 입고일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론카토는 작년에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론카토 우노 프린트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단독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론카토 우노는 손잡이가 3개 달린 가벼운 제품으로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 내구성이 강하다. 3개의 탈착식 잠금장치, 광폭 4륜바퀴 등 12개 분야에서 특허를 따냈고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

BMW와 폭스바겐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람베르토 안젤리니가 론카토 우노 디자인 작업에 참여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올 들어선 신제품으로 3.4㎏의 초경량 캐리어 ‘우노 집’을 내놨다. 오렌지, 아쿠아, 레몬 등 밝은 색상으로 만들었으며 가격은 소형 64만원, 중형 72만원, 대형 79만원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