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휴대폰 3억8460만대를 팔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감소했다.

1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17억5000만대였다. 전년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휴대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가트너는 “경제환경이 나빠져 휴대폰 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 판매한 휴대폰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53.5%로 시장점유율 1위였다.

앤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전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제품이 42.5%를 차지했다”며 “안드로이드 진영에 삼성과 갤럭시의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1억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소비자들은 아이폰5보다 싼 아이폰4와 아이폰4S를 더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2억770만대였지만 일반 휴대폰 판매량은 2억6440만대로 19.3% 감소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