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의 지방 함량은 삼겹살 1인분에 비하면 손톱 크기만큼도 안 되는 극미량이다."

커피업계가 커피믹스에 돼지목살 수준의 지방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황금택 교수팀은 전날 국내 시판 중이 커피크리머와 커피믹스 제품에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수준의 지방이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14개 커피크리머의 지방 함량 비율은 15.4∼28.5%였다. 9개 제품의 지방 함량이 25%를 넘었다. 11개 커피믹스의 경우 1개 제품(7.7%)을 제외하곤 모두 10%를 넘었다. 이는 돼지고기 목살의 지방 함량 비율(9.5%)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함유된 지방의 대부분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포화지방이라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이에 대해 커피업계는 "커피믹스 한 봉지에 들어있는 지방 함량은 1.6g으로 삼겹살 1인분의 지방 함량 56.8g 대비 2.8%(36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지방 1일 권장 섭취량인 50g의 3.2%에 해당하는 미량"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커피믹스에 들어있는 커피크리머의 지방은 식물성으로 섭취 후 독서 20분 또는 산책 12분만으로도 100% 소모되는 양"이라면서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성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