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러시' 3탄] 英 트래퍼드 파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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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한 산업단지, 도시 재생사업 통해 재탄생
1965년 첫 삽을 뜬 G밸리는 초창기엔 섬유 봉제 산업이 주종을 이뤘다. 2000년대 들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서 모습이 급격히 변하기 시작했다. 2000년 G밸리 입주기업은 712개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1만개를 훌쩍 넘었다. 대표업종도 섬유에서 정보기술(IT)·메카트로닉스 등으로 바뀌었다.
G밸리의 변신은 영국 ‘트래퍼드파크’ 재생스토리와 닮았다. 영국 북서쪽 맨체스터시에 있는 트래퍼드파크는 1895년 조성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다. 이 단지는 전통제조업 중심으로 1970년대까지 번성하다가 탈산업화 등의 여파로 쇠퇴하는 위기를 겪었다.
김경수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영국 정부는 트래퍼드 개발공사를 설립하고 물리적인 도시 재생과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했고 고용창출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낡은 공장 건물 대신 현대식 첨단 빌딩이 들어서고 상업 및 업무시설 쇼핑 레저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지어지면서 990개 기업을 유치했고 2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김 이사장은 “트래퍼드파크는 쇠퇴한 단지의 재생을 위해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전략, 지방정부의 지원, 민간 개발업체의 주도적인 참여가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