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단을 결정할 정기 총회(21일)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연임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 7일 전경련 이사회에서 “내 임기는 끝났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으나 회원사들이 마땅한 후임이 없다는 이유로 재추대했다. 허 회장은 수일내 재추대 뜻을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의 안방살림을 총괄하는 정병철 상근 부회장은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임기가 끝난 만큼 사의를 표명해 재신임을 물은 것으로 안다”며 “허 회장이 일본 출장을 다녀온 뒤 정 부회장의 사의를 받아들일지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귀띔했다.

재계에선 이번에 상근 부회장이 바뀔 경우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중 한 곳에서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상근 부회장 자리는 허 회장의 의사에 따르기로 4대 그룹이 의견을 모았다”며 “다만 아직까지 허 회장이 명확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