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60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던 배상문(사진)이 3라운드에서 샷 난조로 5타를 잃고 공동 13위로 추락했다.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팔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7349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5오버파 76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선두 빌 하스(미국·합계 12언더파 201타)에 8타 뒤진 공동 13위로 내려앉았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투어 첫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이날 어프로치샷이 난조를 보였고 파3 홀에서 타수를 잃으며 부진했다.

배상문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4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 6번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친 뒤 퍼팅 난조로 보기, 7번홀(파4)에서는 세컨드샷을 실수하며 1타를 잃었다.

전반에 2타를 잃은 배상문은 10번홀(파4) 버디로 반전의 기회를 꾀하는 듯했으나 12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또다시 1타씩 잃었다. 이어 17번홀(파5)에서는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그린을 놓쳤고, 그린에 올리고도 스리 퍼트까지 하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