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기아차에 대해 신규 모델 출시 등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반등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가 JD파워(J.D. Power) 2013 내구성조사(VDS)에서 처음으로 현대차를 추월했다"며 "펀더멘털이 견고해지고 있고,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여전히 매력적이란 점에서 최근 주가 반등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모델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서 연구원은 진단했다.

지난달 미국 조지아공장에서 '소렌토 페이스리프트' 생산이 시작됐고, 다음달부터는 '포르테 신형'(국내 모델명 K3)이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럽과 국내에서는 '신형 카렌스' 판매가 개시될 계획이어서 강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아차와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차이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아차는 품질 차이를 완전히 해결했고, 디자인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반면 주가는 현재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