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8일 파인디지털에 대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인디지털은 지난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액 880억원(전년대비 +36.85%), 영업이익 101억원(+824%), 순이익 103억원(+449%)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 성장은 내비게이션 부문이 11년 거치형 중심에서 12년에는 판매단가가 2배 이상 높은 매립형이 추가됐으며 12년부터 시장규모가 확대가 시작된 블랙박스 부문이 본격적으로 매출기여가 나타났기 때문.

김현석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11년 대부문 거치형 내비게이션 매출 중심에서 12년 거치형 42%, 매립형 24%, 블랙박스 20%, 통신중계기 10%로 매출 다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파인디지털은 12년도에 이어 13년 역시 매립형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판매 확대를 통해 외형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12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하반기 국내 시장 점유율이 40%에 다다르는 등 높은 시장 침투율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3년 파인디지털의 매립형 내비게이션 매출 비중이 12년도 35%수준에서 13년 50%까지 증가가 전망돼 마진율 확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블랙박스의 경우 제품 모델 확대와 상반기 내 준비중인 해외수출을 통해 12년 180억원 규모에서 13년 370억원 이상으로 2배 이상 증가된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파인디지털이 보유중인 주요 자회사가 12년도 안정적인 실적달성에 이어 13년의 경우 맵퍼스는 지도 판매처 다각화로 높은 실적 달성이 예상되며 위트콤 역시 12년에 이어 견조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양증권은 본격적인 외형성장이 예상되는 13년의 경우 파인디지털이 IFRS-별도기준 매출액 1100억원(+25%), 영업이익 140억원(+39%), 순이익 142억원(+38%)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결기준으로 추가적인 실적 기여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가치 레벨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재 파인디지털의 주가는 올해 별도기준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으로 코스닥 밸류에이션 대비 여전히 저평가 수준이며 동종업계 대비 할인폭이 큰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부터 연결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고려할 시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