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청기 판매 1위업체인 스타키코리아(사장 심상돈)가 국내에 이어 조선족 동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 헤이룽장성에서도 나눔경영을 실천해 화제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중국 난청환자에 게 보청기를 기증한 공로로 중국 헤이룽장성 장애인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를 수여한 고소봉 헤이룽장성 농인협회 주석은 “심 사장이 한국에서 베푼 청각장애인에 대한 사랑을 이웃 나라인 중국 장애인에게도 조건 없이 베풀어 민간 외교사절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두 나라 청각장애인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앞으로도 서로 교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감사패 수여식에는 고 주석 외에 계경부 헤이룽장성 장애인연합회 이사장, 로위 헤이룽장성 장애인 자동차학교 기술학원 회장 등 주요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심 사장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찾아가는 스타키콘서트’ 전국 투어를 개최하면서 전국 대리점으로부터 잔 고장이 난 보청기를 기증받았다. 이를 본사에서 수리하고 같은 개수인 총 100개의 새 보청기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지역 청각장애인에게 기증한 것. 2008년엔 북한 청각장애인에게 보청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심 사장은 지난해부터 전국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청각장애인 관련 단체를 통합한 청각장애인협회를 만들어 사단법인화를 추진 중이다. 먼저 스타키코리아 사옥을 무료로 임대해 협회 사무실이 들어설 공간을 제공했다. 또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 소리사랑 나누기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난청인에게 소리를 찾아주고 장애인 인권 및 복지 신장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심 사장은 “국내 보청기 선두 기업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올 한 해 동안에도 글로벌 보청기 기증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