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체인 KT&G가 호텔업에 뛰어들었다.

KT&G는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중구 남대문로 4가 17의 23 일대)에 특2급 비즈니스호텔을 신축하는 사업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하고 중구청에 건축 인허가를 신청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총 390개 객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2015년 하반기 중 완공 목표다.

약 700억원에 이르는 건축비는 이 회사가 부담하되 운영은 다른 업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축 승인을 받으면 2년반 후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대문 시장과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G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금융회사들도 최근 잇따라 호텔업에 진출하고 있다. KT는 호텔신라와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특1급 관광호텔을 짓기 시작했고, 부동산 운용회사 KT에스테이트를 통해 서울 충무로 1가와 중구 흥인동 KT 지사 일대에 호텔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 종로구 당주동 29 일대에 6성급 ‘포시즌 호텔’을 짓기로 했다.

서울 도심호텔 신축 붐이 일고 있는 것은 중국 일본 등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