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62) 김종훈(56) 안철수(54)··· 오는 25일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이들 세 명의 정보기술(IT) 전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박 당선인은 '창조경제' 구상을 위해 새로 신설한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을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미래부장관 발탁과 함께 화려한 경력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는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 등과 함께 '50대 IT 전문가'로 벤처 성공 신화를 일군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둘다 박사 학위 취득을 통해 해당 분야 전문 지식을 쌓은 것은 비슷하다. 또 군 시절에 이들은 해군에서 복무를 했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김 내정자는 미 해군 장교 출신으로 1992년 통신 장비업체인 유리시스템즈를 창업한 뒤 2008년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를 매각하면서 38세의 젊은 나이에 사장이 됐다. 2002년부터 메릴랜드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5년 벨 연구소 사장직에 올랐다.

안 전 원장은 1994년 해군 대위로 전역한 뒤 일찍이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했다. 2008년부터 4년간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에 이어 2011년부터 작년 말 대선 후보로 나서기 이전까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역임했다.

두 사람이 이같이 비슷한 행보를 보이면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공간에선 김종훈과 안철수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맏형 격인 진대제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진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유학파로 삼성전자 사장을 거쳐 참여정부 시절 정보통신부장관 등을 지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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