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국제고·영재고 중 '특목고' 어디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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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성적-자사고, 영어-외고·국제고, 수학·과학-과학고·영재고
3월 중3이 되는 학생들은 2014년부터 시행되는 '고교 성취평가제' 에 따라 내신 성적 평가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특목고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이를 고려해 내신 성적을 토대로 유형별 특목고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19일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에 따르면 주요 교과를 포함한 전체 과목 성적이 고르게 좋을 경우 자율형사립고 지원이 유리하다.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특별한 진로 관련 비교과 활동이 없는 경우도 자사고 지원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는 또 수학·과학 성적이 우수하다면 과학고와 영재고를, 영어 성적에 자신 있다면 외국어고와 국제고를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고른 성적 받거나 진로·비교과 활동 없다면 자사고
자사고는 전 교과 또는 주요 교과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노려볼 만하다.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 전형은 크게 1단계에서 중학교 내신과 출석 또는 서류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다. 이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해 최종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학교별로 조금씩 전형 요소와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 2~3개를 미리 정해 대비하는 게 좋다.
민족사관고 하나고 인천하늘고 북일고 등은 중학교 1학년 성적부터, 그 외엔 2학년 성적부터 반영한다. 대부분 3학년1학기 성적을 가장 많이 반영하므로 1~2학년 성적이 빼어나지 않더라도 3학년 때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특히 교과 가운데 수학 성적이 좋다면 광양제철고 상산고 용인외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등이 유리하다. 이들 자사고는 수학 교과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외고나 과학고에 진학할 수 있는 관련 진로 활동이 없다면 해당 지역 학생을 선발하는 자사고 전형을 노릴 필요가 있다. 서울 지역 자사고는 중학교 전체 내신 성적 석차 상위 50% 이내면 지원 가능하고 면접 등 별도 대비가 필요 없다.
내신 성적은 2학년(40%)과 3학년(60%) 전 교과 성적이 반영된다. 학기당 과목별 교과 석차 백분율이 반영되므로, 자사고에 지원할 학생은 성적이 안 좋은 교과에 집중해 등수를 올려놓아야 한다.
◆ 과학고·외고 외에도 영재고·국제고 지원할 수 있다
수학·과학 성적이 좋다면 과학고에, 영어 성적이 좋다면 외고에 지원하는 것은 상식이다. 또한 이외에도 수학·과학을 잘하는 학생은 영재고, 영어에 재능이 있는 학생은 국제고 진학이 가능하다.
과학고는 거주 지역(해당 시·도) 내에서만 지원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수학·과학 교과 성적을 포함한 제출서류 종합평가로 일정 인원을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특히 사실상 당락을 좌우하는 2단계 면접 대비가 중요하다.
서울에는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가 있다. 성적 반영 방법이 달라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세종과학고는 수학·과학 교과 성적을 2학년부터 3학년1학기까지만 반영하는 반면 한성과학고는 3학년2학기 성적까지 포함된다.
수학·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은 과학고 외에도 영재고 지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영재고는 영재성 검사, 과학캠프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한 데다 대부분 전형 시작이 4~5월로 빠른 편이라 지원 여부를 일찍 결정하는 게 좋다. 선발 기간도 긴 편(약 3개월)이라 학교 내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외고나 국제고 역시 과학고와 동일하게 거주 지역 내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1단계에서 2학년~3학년2학기까지의 영어 교과 성적과 출결만으로 1.5~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을 합산해 평가한다.
단 외고는 국제고와 달리 영어과, 중국어과, 일본어과 등 학과별로 지원이 분산돼 제2외국어 학과의 경우 영어 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하는 경향도 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목고 유형별로 반영 교과와 비중이 다르고, 3학년 성적 비중이 높은 만큼 자신이 유리한 쪽을 택해 맞춤형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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