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업 생산량이 태풍과 가뭄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어업 생산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업 생산량은 전년보다 7만3000(2.2%) 줄어든 318만3000이었다. 어업생산 금액은 3838억원(4.8%) 감소한 7조6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어업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0년 이후 2년 만이다. 기상이 좋지 않아 어업 활동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특히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109만1000으로 전년보다 14만4000(11.7%) 감소했다. 연근해에서 주로 잡히는 참조기 생산량이 37.8% 급감했고, 멸치(-24.2%)와 고등어류(-14.7%)도 감소폭이 컸다. 삼치류(13.9%)와 청어(19.5%), 붉은 대게(13.7%)는 전년보다 많이 잡혔다.

내수면 어업 생산량은 2만8100으로 4100(12.8%) 줄었다. 뱀장어 생산량이 39.9% 급감해 눈에 띄었다. 환경 변화로 치어가 줄어들면서 공급난을 겪고 있다. 메기(-22.6%) 큰논우렁이(-5.7%) 등 내수면의 주요 어종도 생산량이 감소했다.

원양 어업 생산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생산량은 57만5000으로 전년보다 6만5000(12.7%) 증가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