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5년 세계 가전 시장 1위 목표를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대 용량 세탁기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15년에 글로벌 가전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내용의 ‘G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최대 용량, 최고 효율이라는 ‘great’, 스마트 기능의 ‘genius’, 새로운 감성 디자인을 의미하는 ‘good design’ 등의 뜻이 담겼다.

LG전자는 G프로젝트 제품을 매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김치냉장고, 의류관리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 전 가전제품을 순차척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이날 1호 제품으로 세계 최대 용량인 22㎏짜리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작은 수건 100장 이상을 한꺼번에 세탁할 수 있는 LG 트롬세탁기(F4287NT1Z) 신모델로, 20일부터 예약을 받아 오는 3월 배송할 예정이다.

출시 기념 이벤트로 가격을 할인해 준다. 먼저 예약하는 2200명에게 180만원인 이 제품을 120만원대에 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런 행보가 21일 가전 신제품 3종세트를 내놓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도 LG전자처럼 2015년 세계 가전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번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원래 일정대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일 뿐 삼성전자 행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에 내놓은 제품의 세탁조 크기를 키우고 세탁물의 낙차폭을 늘려 세탁 및 탈수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등 손빨래할 때 나오는 6개 동작을 구현한 ‘식스 모션’ 효과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세탁물을 넣고 뺄 때 허리를 굽히지 않도록 세탁문 높이를 높이고 전원 및 동작 버튼을 중앙으로 옮겼다.

LG전자 가전사업을 총괄하는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은 “혁신 제품을 계속 선보여 2015년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