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5년 해외에서 이란보다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9년부터 해외 유전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중국의 2015년 해외 원유 생산량이 하루 3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150만배럴 수준이던 2011년과 비교해 2배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이란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290만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에 이어 3위다.

페이스 바이럴 IEA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해외 원유 생산을 통해 주요 산유국의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진행된 해외 유전 합병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M&A 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중국석유해양총공사(CNOOC)와 시노펙(Sinopec) 등 중국 국영기업들의 해외 유전 인수 규모는 920억달러(약 9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