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26·사진)이 첫 라이브피칭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첫 등판한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개막 후 첫 라이브피칭을 가졌다. 라이브피칭이란 투수가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것으로 실전 피칭의 최종 준비 단계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으로 가볍게 20개를 던진 뒤 잭 그레인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두 차례 라이브피칭에서 8명의 타자를 상대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이들은 류현진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헛스윙을 하기도 했다. 안타성 타구는 하나도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피칭을 마친 뒤 류현진은 ‘커브의 마술사’ 샌디 쿠팩스로부터 커브 그립을 배우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을 지켜본 돈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와 류현진 모두 다 괜찮았다. 류현진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 좋았고 나머지 변화구도 나쁘지 않았다. 쿠팩스에게 더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미 라소다 고문도 류현진의 피칭에 연신 “굿! 베리 굿!”을 연발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