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를 후원사서도 외면하고 있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나이키와 선글라스 제작업체인 오클리가 피스토리우스에 대한 후원을 끊기로 결정했다.

나이키의 한 관계자는 "피스토리우스를 더는 광고 모델로 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클리도 "현재 사건을 고려해 피스토리우스와의 계약 연장을 무기한 연기한다"며 사실상 후원 종료를 선언했다.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로 제작된 보철 다리를 착용하고 '스프린터'에 도전하면서 '인간 승리 드라마'를 쓰는 듯 했다. 지난해 비장애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아 감동을 안긴 뒤에는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면서 떼돈을 벌었다.

살인 사건에 연루된 뒤 그의 '위상'은 급격하게 추락했다. 그의 얼굴이 실린 광고판을 시내에서 철거되는 등 광고업계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피스토리우스는 세 살 연상의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29)를 자택에서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남아공 검찰 등은 피스토리우스의 계획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피스토리우스는 강도 침입으로 오인한 우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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