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없이도 11명 키우며 대형 주택에 살 수 있는 이유는”

영국 글로스터주 지방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놓고 과잉복지 논란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더타임스에 따르면 자녀 11명을 둔 여성 헤더 프로스트는 글로스터주 정부가 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해 짓는 40만파운드(6억6000만원)의 무상 임대주택 입주를 앞두고 있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프로스터는 직업을 가진 적이 없지만 자녀 양육수당과 실업수당에 의존해 큰 어려움 없이 22살인 큰딸부터 2살짜리 막내까지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취미생활을 위한 말을 구입한 것은 물론 월 200파운드의 마굿간 이용료도 부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살에 첫 아이를 가진 프로스터는 “사람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면서 “일하고 싶었지만 건강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매달 첫째 자녀에 81파운드, 둘째 자녀부터는 한명당 53파운드의 양육수당이 지급된다. 수당을 노리고 생활보호대상자들이 자녀를 많이 갖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 가정에 셋째까지만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