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제품믹스란 내부 변수와 스마트폰 수요란 외부 변수가 상존하지만,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형식 연구원은 "지난 15일부터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 예금보험공사 등 구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약 3.5%(2429만주)는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 장내에서 거래될 수 있다"며 "다만 채권단이 원하는 가격과 괴리율이 존재해 현재 가격대(2만6000~2만9000원)에서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내에 미국 마이크론은 일본 엘피다를 인수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두 회사간 D램 생산 캐파에 중복이 생기면서 낸드로 생산 캐파 이동 및 유휴 장비에 대해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D램 산업에서 비트 그로스(Bit Growth)는 과거 어느 해보다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1분기 D램 산업은 P(가격)는 상승하지만 Q(출하량)가 증가되지 않는 구조"라며 "모바일 디램을 2X nm에서 생산해 일본 엘피다 대비 원가경쟁력이 있고, 수익성 높은 eMMC, MCP로 비중을 늘리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