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메가스터디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비우호적인 제도 환경 탓에 부진했으며 현재로선 이익 개선 시그널 판단이 어렵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증권사 곽찬 연구원은 "현재로선 2013년 11월 실시 예정인 실제 수능에서 EBS 연계출제율 하락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따라서 현재 입시 업황을 전제할 경우 2013년 1, 2분기 실적 역시 지난해 부진한 실적 추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EBS-수능 연계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온라인 부문에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메가스터디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41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9.3% 큰 폭 줄었는데 이는 EBS-수능 연계출제 실시로 인한 비우호적 정책환경 조성에 따른 고등부 매출 감소와 집중이수제 실시 및 특목고 지필고사 폐지에 따른 중등부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는 것.

반면 오프라인 학원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6.7%의 양호한 성장을 하며 온라인 부문에서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이러한 제도적 환경이 당분간 메가스터디의 실적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3월 이후 구체화될 2014년도 수능제도의 변화에 따른 개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4년 수능 제도 변경안에 따르면 올해 수능부터는 주요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에서 A와 B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며 "이와 더불어 B형은 기존 수능 난이도를, A형은 기존 보다 쉬운 출제를 표방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 경우 기존 수능 기준으로 `1~5등 학생들의 격전장이 될 B형 시험에서 성적 분포는 정규 분포를 이탈 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교평원이 목표하는 만점자 비율 1% 달성도 사실상 어려운데 따라서 B형 내에서 1~9 등급의 고른 분포를 위해서는 B형 시험에서의 난이도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 곽 연구원은 "시험 난이도 상향의 방법은 EBS-수능 연계율 하락 또는 고 난이도 문항수 증가가 있으며 결국 이로써 2013년 학생들의 입시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