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협동조합 경선 열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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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밑 가시' 빼주고 '중소기업 대통령' 약속에…
139개 단체 대표 뽑아…4인 경선·결선투표 속출
139개 단체 대표 뽑아…4인 경선·결선투표 속출
1992년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 설립 후 20년간 이사장을 맡아온 정규봉 썬스카이 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조합 정기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이번이 여덟 번째다.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936개 협동조합과 연합회를 통틀어 최장수다. 그러나 이날 총회가 중소기업계에 화제가 된 것은 정 이사장의 8연임이 아니다. 조합 설립 21년 만에 3명이 출마해 뜨거운 선거전을 치렀다는 소식이 관심을 끌었다.
지난 19일 열린 한국석회석가공업협동조합 총회에서도 이사장 경선에 3명이 나섰다. 이 역시 이 단체가 설립(1973년)된 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투표는 1차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까지 이어지는 열기 속에서 이은용 남일통상 회장이 새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조합 관계자는 “55명의 회원 중 40여명이 참석했다”며 “3인 경선과 결선투표까지 이어진 점에 참석자 모두가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21일 치러진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이사장 남성대) 총회에서는 현 이사장을 포함해 4명이나 경선에 나섰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정기총회가 새 정부 출범 시기와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열띤 분위기 속에 열리고 있다. 특히 단체 대표(회장 또는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 새로 수장을 뽑아야 하는 단체 중엔 3~4명의 후보가 선거에 나서거나 결선투표까지 치르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 내심 놀라는 표정이다.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전국 협동조합은 연합회와 전국조합 242개, 지방·사업조합 694개 등 총 936개. 이들은 설 연휴 직후인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총회를 열고 있다. 이 중 대표 임기가 끝나는 조합 수는 모두 139개. 이들은 이번 총회에서 대표자를 경선이나 재추대 형식으로 뽑는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조합지원실장은 “아직 총회가 진행 중이고 집계가 제대로 안 되고 있긴 하지만 예년에 비해 조합 경선이 뜨거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합이 계속 커지면서 회원사 간 경쟁이 심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의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면서 중소기업 경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게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나 중소기업에서 ‘손톱밑 가시’ 사례를 수집, 해결해 주는 노력 등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면서 중소기업의 소속 단체에 대한 관심이 새삼 커지고 있다는 게 중기중앙회 측 설명이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중산층을 두텁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이런 관심과 기대를 잘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8일 여의도빌딩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제51회 정기총회를 열고 예결산안 처리와 함께 각 조합 총회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임원 선출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지난 19일 열린 한국석회석가공업협동조합 총회에서도 이사장 경선에 3명이 나섰다. 이 역시 이 단체가 설립(1973년)된 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투표는 1차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까지 이어지는 열기 속에서 이은용 남일통상 회장이 새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조합 관계자는 “55명의 회원 중 40여명이 참석했다”며 “3인 경선과 결선투표까지 이어진 점에 참석자 모두가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21일 치러진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이사장 남성대) 총회에서는 현 이사장을 포함해 4명이나 경선에 나섰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정기총회가 새 정부 출범 시기와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열띤 분위기 속에 열리고 있다. 특히 단체 대표(회장 또는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 새로 수장을 뽑아야 하는 단체 중엔 3~4명의 후보가 선거에 나서거나 결선투표까지 치르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 내심 놀라는 표정이다.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전국 협동조합은 연합회와 전국조합 242개, 지방·사업조합 694개 등 총 936개. 이들은 설 연휴 직후인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총회를 열고 있다. 이 중 대표 임기가 끝나는 조합 수는 모두 139개. 이들은 이번 총회에서 대표자를 경선이나 재추대 형식으로 뽑는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조합지원실장은 “아직 총회가 진행 중이고 집계가 제대로 안 되고 있긴 하지만 예년에 비해 조합 경선이 뜨거운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합이 계속 커지면서 회원사 간 경쟁이 심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올해의 경우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면서 중소기업 경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게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나 중소기업에서 ‘손톱밑 가시’ 사례를 수집, 해결해 주는 노력 등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면서 중소기업의 소속 단체에 대한 관심이 새삼 커지고 있다는 게 중기중앙회 측 설명이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중산층을 두텁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이런 관심과 기대를 잘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28일 여의도빌딩 지하 1층 그랜드홀에서 제51회 정기총회를 열고 예결산안 처리와 함께 각 조합 총회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임원 선출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