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리아' 외국인, 무슨종목 살까…LG전자·현대하이스코·NHN 등 지분 다시 늘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전·유틸리티 매도, 電·車 종목은 매수 지속"
외국인의 귀환조짐이 뚜렷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0일 5830억원어치 순매수한 데 이어 21일에도 2694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높아지고 있는 LG전자 현대하이스코 NHN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전자 현대하이스코 매수 중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지난해 1월2일과 비교해 지난 20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졌으나 최근(4~20일) 지분율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 종목은 LG전자 현대하이스코 현대미포조선 NHN 등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7.53%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 랠리가 시작된 4일부터 20일까지는 0.05% 상승했다. 현대하이스코의 지분율도 같은 기간 6.63% 떨어졌다. 지난 4일과 비교해서는 0.16% 올랐다. 현대미포조선도 5.65% 줄었다가 최근 0.25% 회복했다. NHN의 지난 4일 대비 외국인 지분율은 1.16%(최근 1년간은 4.96% 하락), 하이트진로는 0.66%(2.84% 하락), 한국금융지주는 0.23%(2.6% 하락), LG는 0.07%(2.09% 하락) 각각 높아졌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옵티머스 신모델로 LG전자의 스마트폰 비즈니스 부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당분간 삼성전자나 애플이 신모델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전자의 판매 호조가 전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과를 향후 긍정적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게임부문 분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日 IT에서 한국IT로 귀환조짐도
업종별로는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사랑’이 유별나다. 외국인들은 엔화 약세가 주춤해진 이달 초순부터 일본 IT 종목을 팔고 한국 IT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47% 하락했지만 전기·전자 업종만 유일하게 0.25% 오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본의 대표적 IT업체인 소니는 지난 7일 1519엔까지 오른 뒤 줄곧 하락해 21일 1331엔으로 마감했다. 후지쓰는 434엔(2월8일)에서 21일 399엔으로, 히타치도 567엔(2월4일)에서 522엔으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NHN LG디스플레이 등은 2월 초순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21일에도 보합 내지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0일 기준 50.39%로 지난 4일보다 0.21% 늘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 IT기업들의 엔·달러 환율 민감도는 한국 IT기업의 절반 수준”이라며 “엔저가 주춤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한국 IT기업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IT, 자동차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강세를 보인 한국전력을 비롯한 유틸리티와 통신 등은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고운/장규호 기자 ccat@hankyung.com
○LG전자 현대하이스코 매수 중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지난해 1월2일과 비교해 지난 20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졌으나 최근(4~20일) 지분율이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 종목은 LG전자 현대하이스코 현대미포조선 NHN 등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7.53%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 랠리가 시작된 4일부터 20일까지는 0.05% 상승했다. 현대하이스코의 지분율도 같은 기간 6.63% 떨어졌다. 지난 4일과 비교해서는 0.16% 올랐다. 현대미포조선도 5.65% 줄었다가 최근 0.25% 회복했다. NHN의 지난 4일 대비 외국인 지분율은 1.16%(최근 1년간은 4.96% 하락), 하이트진로는 0.66%(2.84% 하락), 한국금융지주는 0.23%(2.6% 하락), LG는 0.07%(2.09% 하락) 각각 높아졌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옵티머스 신모델로 LG전자의 스마트폰 비즈니스 부문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당분간 삼성전자나 애플이 신모델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LG전자의 판매 호조가 전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과를 향후 긍정적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게임부문 분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日 IT에서 한국IT로 귀환조짐도
업종별로는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사랑’이 유별나다. 외국인들은 엔화 약세가 주춤해진 이달 초순부터 일본 IT 종목을 팔고 한국 IT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0.47% 하락했지만 전기·전자 업종만 유일하게 0.25% 오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본의 대표적 IT업체인 소니는 지난 7일 1519엔까지 오른 뒤 줄곧 하락해 21일 1331엔으로 마감했다. 후지쓰는 434엔(2월8일)에서 21일 399엔으로, 히타치도 567엔(2월4일)에서 522엔으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NHN LG디스플레이 등은 2월 초순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였으며 21일에도 보합 내지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0일 기준 50.39%로 지난 4일보다 0.21% 늘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본 IT기업들의 엔·달러 환율 민감도는 한국 IT기업의 절반 수준”이라며 “엔저가 주춤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한국 IT기업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 IT, 자동차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강세를 보인 한국전력을 비롯한 유틸리티와 통신 등은 매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고운/장규호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