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테리어에 치유(힐링) 개념을 도입한 이색 아파트가 등장한다.

중견 주택업체인 EG건설은 21일 실내 가구와 벽체 문 등에 빨강 황금색 등 5가지 색상을 활용한 특수 인테리어 설계(EG 힐링 라이프 서포트 시스템)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 아파트가 옅은 색상 한두 가지로 꾸며지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방식이다.

이달 말 화성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 내놓을 ‘EG더원’ 단지에 처음으로 적용되고, 오는 28일 개장할 동탄모델하우스에서 실물로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힐링 디자인 시스템은 EG건설연구소가 색채를 활용한 미술치유 개념을 인테리어에 적용한 실내 디자인 기법이다.

검정은 가구와 벽체, 패널(인테리어 내장재), 문 등의 마감색으로 사용해 세련된 분위기를 냈다. 정열적 에너지를 상징하는 레드는 가구의 일부에 포인트 형식으로 처리해 현대적 감각이 묻어난다. 풍요로운 가치를 의미하는 골드는 가구의 손잡이 등 액세서리에 적용해 품위를 높였다. 화이트(흰색)와 그레이(회색)는 천장과 가구 내부, 창틀 등에 적용해 차분한 느낌을 준다.

입주민의 눈 건강을 고려해 자연광에 가까운 램프를 활용, 힐링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게 한 점도 눈에 띈다. 동탄신도시 9블록에 들어설 이 단지는 642가구 규모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