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일수록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김상부 세계은행 디지털전환 담당 부총재(사진)는 지난달 24일 “개도국과 선진국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이런 격차가 더욱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은행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김 부총재는 행정고시(40회)를 거쳐 1997년 정보통신부에서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와 대통령실 등을 거치며 한국의 정보기술(IT) 성장을 지원했다. 이후 LG유플러스와 구글 컨슈머 공공정책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을 역임했다.김 부총재는 자신의 선임 배경에 대해 “한국에서 16년 동안 정부에 재직하며 디지털 개발 의제, 국가 광대역 구현, 전자정부 계획 등을 주도한 경험이 있고 세계은행과 세계은행의 고객 국가(지원국)들은 한국의 이런 성공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디지털전환’ 담당 부총재는 신설된 자리다. 김 부총재는 “개도국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함으로써 모두의 번영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개도국은 경제를 가능한 빨리 발전시키고자 하지만, 제조업을 육성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한다”며 “디지털 혁신은 만성적인 발전 문제의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했다.그는 구체적으로 “26억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진국에선 90% 이상이 인터넷을 쓰는데, 저소득 국가에선 이용률이 25%에 불과하다”고 했다. 나머지 75%는 정부가 홈페이지를 어떻게 운영하든, 온라인 상거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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