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매니저 사관학교’가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하정우 정겨운 주진모 조윤희 염정아 등 톱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판타지오 나병준 대표는 "'매니저 사관학교'는 그들의 퀄리티를 높여 배우들이 원하는 매니저를 양산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실무체험에 중점을 둔 커리큘럼으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비전이 없고 막막한 현실 때문에 더 힘들어 합니다. 제가 막내 매니저로부터 출발해 팀장·본부장을 거쳐 이 자리에 오게 됐듯 현장 매니저들이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키우려 노력하면 미래는 얼마든지 밝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스타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하면서 존재감이 없는 자신의 모습에 상처받고 그만두는 일이 빈번합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달로 매니저들의 역할이 많아지고 비중 또한 높아졌지만 그래도 대중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은 예전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매니저들은 돈을 제대로 못받거나 일이 고되고 힘든건 참아내도 자신이 그 힘든 자리를 지켜냈을때 어느 위치까지 갈 수 있을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끝없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매니저들이 존재감을 만들어 나가는건 모두 본인 스스로 노력할때만 가능합니다. "

나병준 대표는 매니저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매니저 사관학교'를 수년전부터 구상하면서 특히 완성도 높은 커리큘럼에 공을 들였다.

"매니저가 연기자와 현장에서 소통을 원활히 하려면 매니저 먼저 연기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현장에서 모니터링도 해줄 수 있죠. 물론 현장에서 노하우가 쌓인 선배급 매니저들은 가능하지만 입문한지 얼마안된 초기 매니저들에게는 이같은 교육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종적으로 10명을 선발해 매니지먼트의 포괄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연기&스피치 훈련, 영화제작과정, 언론매체 출연과정, 홍보 마케팅 그리고 다양한 실습 과목 등 약 20여 개의 과목의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본적인 이론을 비롯해 실무체험교육으로 연기 트레이닝, 댄스, 보컬 교육까지 체계화되고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화려해 보이지만 밝고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또한 현실이죠. 산업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자기 비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입니다. 또 해외활동이 늘어나는 배우들과 발맞춰 해외 파트너들과 마케팅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하고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작품을 판단하는 능력까지 갖출 수 있어야죠."

‘매니저 사관학교’ 1기 모집은 오는 22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하며 이달 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면 3월 4일부터 개강해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간다. 최종 합격자들의 지불해야 할 수강료는 전혀 없으며 지방 거주자에 한해 숙소지원까지 하는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