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올 상반기 산은에 조기상환
"트랙스는 투싼·스포티지보다 낫다" 밝혀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GMIO) 사장이 크루즈 후속의 생산기지에서 제외된 군산 공장에서 기존 크루즈의 부분변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리 사장은 22일 한국GM 부평 본사에서 열린 'GMK 20xx - 경쟁력·지속가능성' 간담회에서 "차세대 크루즈와 다른 모델이 군산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며 "신형 크루즈가 아닌 현재 생산되는 차종에서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에게 기존 크루즈의 디자인과 성능을 어떻게 개선할지 자세히 설명하고, 달라지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수출한다는 사실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리 사장은 또 산업은행의 상환 우선주와 관련해 "70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48%는 작년 12월 이미 상환했고, 나머지 50%는 올 상반기 내에 상환할 것이라는 의향을 산업은행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상환 우선주는 GM이 2002년 대우자동차 경영권을 인수할 때 채권단에 현금 대신 지급한 주식이다. 최초 발행 규모는 32만5414주였다.

그는 "우선주도 부채로 분류되기 때문에 한국GM의 재무구조를 견실히 하기 위해 상환일자를 앞당겨 조기 상환하는 것" 이라며 "순수한 목적 외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8조 원은 결코 가볍게 투자하는 것이 아니며 GM은 한국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GM에 향후 5년 간 8조 원을 투자한다는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8조 원은 지난 10년간 투자한 10조 원보다 투자율이 60% 확대되는 것" 이라며 "연구 개발, 생산 설비, 디자인 등의 분야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공개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에 대해서도 "경쟁 차종인 투싼이나 스포티지R과 블라인드 비교 시승했다면 10명 중 9명은 트랙스가 더 좋다고 말했을 것" 이라며 "한국 고객의 현명한 선택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이날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청사진 'GMK 20XX'을 제시했다. 실천을 위한 4대 핵심 과제로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글로벌 CKD(반조립 제품) 역량 강화를 내세웠다.

부평=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