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여는 日 부자…고급차·명품시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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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을 중심으로 일본 내수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 고가 명품매장이 북적이고, 중대형 차량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무제한 금융완화를 골자로 한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깨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대형 백화점 체인인 다카시마야는 도쿄 본점의 명품 매장을 다음달부터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랑방’ ‘질 샌더’ 등을 새로 도입, 취급 브랜드 수를 60개에서 70개로 10% 이상 늘릴 방침이다. 마쓰야백화점도 도쿄 긴자 본점의 고급 브랜드 매장을 9월부터 20%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고가 명품 매장을 찾는 부유층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백화점업계의 고가품 매출이 작년 9월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장기간 위축됐던 일본 내수시장에 ‘자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자산 효과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일본의 주가지표인 닛케이평균주가는 중의원(하원) 해산이 결정된 작년 11월 중순 이후 3개월 동안 30% 이상 급등했다.
여행업계도 호황이다. 부유층이 주로 찾는 해외 크루즈 여행 상품이 특히 인기다. 일본 한큐여행사의 크루즈 상품에 대한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한큐여행사 관계자는 “유럽 방면을 중심으로 1인당 30만엔(약 420만원) 이상인 고가 크루즈 상품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매장에도 부유층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도요타가 작년 말에 내놓은 신형 고급세단 ‘크라운’은 판매 한 달 만에 2만5000대가 팔렸다. 크라운의 대당 가격은 500만엔(약 6000만원)을 웃돈다. 도요타는 예상외의 판매 호조로 4월부터 일본 내 생산 대수를 당초 계획보다 10%가량 늘릴 방침이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일본 대형 백화점 체인인 다카시마야는 도쿄 본점의 명품 매장을 다음달부터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랑방’ ‘질 샌더’ 등을 새로 도입, 취급 브랜드 수를 60개에서 70개로 10% 이상 늘릴 방침이다. 마쓰야백화점도 도쿄 긴자 본점의 고급 브랜드 매장을 9월부터 20%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고가 명품 매장을 찾는 부유층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백화점업계의 고가품 매출이 작년 9월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장기간 위축됐던 일본 내수시장에 ‘자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자산 효과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일본의 주가지표인 닛케이평균주가는 중의원(하원) 해산이 결정된 작년 11월 중순 이후 3개월 동안 30% 이상 급등했다.
여행업계도 호황이다. 부유층이 주로 찾는 해외 크루즈 여행 상품이 특히 인기다. 일본 한큐여행사의 크루즈 상품에 대한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한큐여행사 관계자는 “유럽 방면을 중심으로 1인당 30만엔(약 420만원) 이상인 고가 크루즈 상품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매장에도 부유층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도요타가 작년 말에 내놓은 신형 고급세단 ‘크라운’은 판매 한 달 만에 2만5000대가 팔렸다. 크라운의 대당 가격은 500만엔(약 6000만원)을 웃돈다. 도요타는 예상외의 판매 호조로 4월부터 일본 내 생산 대수를 당초 계획보다 10%가량 늘릴 방침이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