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의 가전 및 정보기술(IT) 제품들이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13’에서 세탁통과 탈수통이 분리된 2조식 세탁기, 프린터·복합기 등 2건의 금상을 포함해 총 39개 제품이 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서남아 지역 수출제품인 2조식 세탁기는 초벌 빨래를 하는 현지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뚜껑으로도 사용 가능한 이동식 빨래판을 달고, 바퀴와 손잡이를 부착한 것이 특징이다. 프린터·복합기는 용지 공급 부분과 조작 부분의 색깔을 달리해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제품 조작부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음성·동작 인식 기능이 적용된 스마트TV(ES8000)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손에 쥐기가 쉬운 갤럭시S3, 초슬림 노트북 뉴시리즈9 등도 제품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S펜을 이용해 사용자가 디지털 기기와 교감하고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S펜 UX’ 등 4개가, 패키지 부문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냉장고 포장패키지와 캡슐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패키지 등 2개 제품이 각각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3년간 수상 누계 실적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제품 부문 23개, 커뮤니케이션 부문 3개 등 총 26개 제품이 수상했다. OLED TV, 파노라마 모니터, 탭북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됐다. 스마트폰 옵티머스G, 모서리를 각지게 만든 옵티머스L7과 L9 모델 등도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