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고화질 시대] 'G·F·L·뷰'…LG 스마트폰 올해 4각 편대로 승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리미엄 G…보급형 F…3G 전용 L…대화면 뷰
올해 분기별 1천만대 목표
올해 분기별 1천만대 목표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10조776억원, 영업이익은 58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한때 ‘휴대폰의 명가’로 불리던 LG전자로서는 초라한 실적이다.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 등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스마트폰을 지난해 잇달아 내놓았지만 수익 측면만 놓고 보면 ‘도약의 발판’을 만든 정도다.
LG전자는 삼성전자나 애플에 맞설 수 있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제품 다양화’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프리미엄급 한두 제품으로는 세계시장에서 많은 이익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올해 ‘G’ ‘F’ ‘L’ ‘뷰’ 등 4개 브랜드 시리즈로 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도 이 같은 판단에서다.
‘G’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상징하는 단어다. 4.7인치 ‘트루 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옵티머스G는 출시 4개월째인 지난달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상무(사진)는 “올해 1분기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등 50개국에서 옵티머스G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G프로는 옵티머스G의 후속작이다.
‘F’는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LG전자가 올해 내놓는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옵티머스F5’와 ‘옵티머스F7’을 공개한다. 옵티머스F5는 4.3인치 화면에 1.2㎓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옵티머스F7은 4.7인치 화면에 1.5㎓ 듀얼코어 AP를 적용했다. 옵티머스F5는 2분기 중 유럽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옵티머스 F7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L’은 3세대(3G) 전용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망이 보급되지 않은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남미를 겨냥한 옵티머스L2를 MWC에서 공개한다. 전작인 옵티머스L은 출시 1년 만인 이달 판매량 1500만대를 돌파했다.
‘뷰’는 A4용지 비율인 4 대 3 화면비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이다. 5인치대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전자문서 작성이나 웹 서핑을 하기에 편리하다.
LG전자는 제품 다양화로 올해 안에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860만대를 팔았다.
마 상무는 “LG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IPS 디스플레이 화질과 경쟁사 제품에서 볼 수 없는 창의적 사용자경험(UX)을 좋아한다”며 “다양한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