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가는 정의선…'모터쇼 경영' 재시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진)이 다음달 5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2013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다. 지난해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올해는 정 부회장이 이곳을 방문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살피고 세계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유럽 시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제네바 모터쇼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랑스 ‘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불린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다음달 초 출국해 스위스 제네바로 향한다. 정 부회장이 모터쇼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모터쇼’ 이후 5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해치백 ‘씨드GT’와 최고 출력 204마력짜리 고성능 모델 ‘프로씨드GT’ 등 신차를 처음 공개하고 연내 유럽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에 ‘i’시리즈가 있다면 기아차는 ‘씨드’ 시리즈로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유럽지역 사업 현황를 확인한 후 유럽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는 1252만대로 전년보다 7.9% 감소했으며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를 저점으로 보고 현지 생산과 판매, 마케팅 전략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현대차그룹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