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규모 단지의 전·월세 재계약이 늘어나고 남양주 세종시 등지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총 10만50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만6703건으로 26.8% 증가했고, 지방은 3만8384건으로 25.5%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송파 잠실, 화성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전·월세 재계약 기간이 도래한 것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14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8%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5만3685건으로 31% 늘었다.

전·월세 실거래가는 지난달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지난해 12월 3억87만원에서 지난달에는 2억9077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초구 반포 미도아파트 84㎡는 지난해 12월 3억2683만원에서 지난달에는 3억5074만원으로 상승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