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핵과 부친의 그림자 속 취임", 미국 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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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은 24일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호(號)'를 지휘할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과 부친의 부담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에 북한과의 대화를 주장했던 박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3차 핵실험 강행 이후 어떤 대북정책을 구사할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CNN방송은 이날 "한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박 대통령은 '2개의 거대한 그림자(shadow of two giants)' 속에서 취임한다" 면서 "첫 번째가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망령이고 두 번째는 부친 박정희의 유산"이라고 논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박 대통령의 성공은 부친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면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한과의 대화 약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4년 전 박 대통령은 청와대의 마지막 밤을 암살당한 아버지의 피묻은 셔츠를 씻는 것으로 보냈으나 이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복귀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은 선거기간 대북 유화정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취임하기도 전에 북한의 지하 핵실험으로 이런 공약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