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조선업에 대해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유재훈 연구원은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에 더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될 경우 물동량 증가는 물론 선박금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험자산인 선박금융 대출증가 및 본격적인 신규수주 증가는 하반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최근 조선업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 발주 환경만을 감안할 경우 단기 상승여력은 제한적이지만 주가 조정 시 비중확대전략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과거 업황 변곡점에서 선박발주는 통화 절하 정책강화와 위험자산 선호증가가 나타날 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대는 물동량증가로 이어지고 위험자산 선호증가는 선박금융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상선업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들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최근 조선업 주가상승은 Eco-ship과 미 세일가스 수출이 아닌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위험자산선호 증가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과 선박금융 개선에 대한 선제적 반응"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