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확정된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비춰 석탄발전 기자재 시장이 성장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식경제부가 지난 22일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했는데, 이에 따르면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유일의 석탄화력발전 주기기 패키지 공급능력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 건설된 1GW급 발전 보일러는 일본 기자재 업체들이 독점했지만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1GW급 초초임계압(Ultra-supercritical) 보일러 개발에 성공한 바 있어 앞으로 일본 업체와의 수주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됐다는 설명이다.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석탄화력 발전 10.7GW(12기)가 새로 반영됐는데, 이에 향후 3~4년간 국내에서 발주될 석탄화력 발전용 기자재 금액은 5조~7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한 5차 계획에 이미 반영돼 2024년까지 건설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발전소 11기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두산중공업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한 신고리 5, 6호기 발주 지연 이슈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두산건설 유동성 리스크 해소, 국내 원전 건설 지속 확정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증가하고 있어 이탈리아 발전설비제조사 안살도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4월 이후 두산중공업의 주가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