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 박시후 피의사실 실시간 중계…이송 신청 뒷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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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의 경찰 출석 연기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박시후 측은 25일 이송신청을 접수시킨 경위와 법무법인이 교체된 사유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시후 측 법률대리인 푸르메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 “박시후 씨가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경찰서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변호인이 적극 만류하고 이송 신청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푸르메 측은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씨의 피의사실이 실시간 중계되는 듯 언론에 보도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한 “지난 10일 경찰은 출석 통보에 대해 박 씨가 임의로 연기한 것처럼 언론에 밝혔으나 애초에 경찰로부터 직접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박시후는 지난 24일 오후 7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후 6시경 전화를 통해 출두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고 경찰은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박시후 측의 이같은 결정을 전했다.
강남경찰서로 이송 신청을 하게 된 것도 공정한 수사를 받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푸르메 측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 이하 박시후 측 법무법인 푸르메 공식입장박시후 씨 사건과 관련하여 이송신청을 접수시킨 경위, 법무법인이 교체된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박시후씨는 어제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경찰서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저희 변호인은 이를 적극 만류하고 이송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법무법인에서는 그동안 박시후 씨의 사건이 진행된 과정을 지켜본 결과 초창기부터 박시후 씨의 피의사실이 “실시간 중계하듯” 여과 없이 혹은 진실에 반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2월 19일 경찰은 출석 통보에 대하여 박시후 씨가 임의로 연기한 것처럼 언론에 밝힌 바 있으나 박시후 씨는 경찰로부터 직접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서부경찰서에서 이와 같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누출한 행위는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소송법 제198조 상 수사기관의 비밀 엄수 및 피의자 인권 존중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형법 제126조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에 박시후 씨는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변호인을 변경하게 되었고, 본 변호인은 박시후 씨의 명예가 난도질당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생각되어 공정한 수사를 위한 사건 이송 신청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본 사건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하는 것인 냥 호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 변호인은 강남경찰서를 고집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공정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경찰서라도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또한 본건은 고소사건으로서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하여 책임수사관서는 범죄지1) 및 피고소인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서울강남경찰서입니다. 가사, 피해사실 신고에 의한 인지사건이라고 볼 지라도 범죄수사규칙 제2조, 제29조, 제30조에2) 의하여 책임수사가 가능한 관할 관서로 지체없이 인계하여야 하는 바, 이에 변호인은 근거 법령에 따라 범죄지 및 피고소인의 주소지 관할 수사기관인 강남경찰서로의 이송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경찰이 본건을 인지하였다 할지라도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된 이상 고소 사건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특히 양측의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본 사건의 경우 논란의 소지가 없는 관할 경찰서로 이송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송을 거부하는 서부경찰서 태도는 신속·공정한 사건 처리와 사건관계인의 편의를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는 위 관할 제도의 취지에 위배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당 경찰서의 실적 올리기를 위한 행위로밖에는 판단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변호인은 당일 경찰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이송심사위원회에도 의견서를 접수할 예정입니다.
현재 저희 변호인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적법한 관할권이 있는 곳에서 공정한 수사를 받는 것입니다. 박시후 씨는 이송신청에 대한 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경찰에 출두하여 성실히 수사에 임할 예정이며, 저희 변호인 역시 박시후 씨의 억울함을 밝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앞서 박시후는 지난 18일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박시후와 술자리를 가진 후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함께 동석한 후배 배우 K씨도 성추행 혐의로 함께 고소장을 받았다.
이같은 과정이 보도되면서 경찰관계자만 알 수 있는 CCTV 녹화내용 등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본인이 당당하다고 주장만 하지말고 떳떳하게 나서서 조사를 받으라"면서도 "경찰이 너무 세부사항을 자세히 언론에 흘린건 사실이다"는 반을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박시후 측은 25일 이송신청을 접수시킨 경위와 법무법인이 교체된 사유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시후 측 법률대리인 푸르메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 “박시후 씨가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경찰서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변호인이 적극 만류하고 이송 신청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푸르메 측은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씨의 피의사실이 실시간 중계되는 듯 언론에 보도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한 “지난 10일 경찰은 출석 통보에 대해 박 씨가 임의로 연기한 것처럼 언론에 밝혔으나 애초에 경찰로부터 직접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박시후는 지난 24일 오후 7시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후 6시경 전화를 통해 출두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고 경찰은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박시후 측의 이같은 결정을 전했다.
강남경찰서로 이송 신청을 하게 된 것도 공정한 수사를 받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푸르메 측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 이하 박시후 측 법무법인 푸르메 공식입장박시후 씨 사건과 관련하여 이송신청을 접수시킨 경위, 법무법인이 교체된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박시후씨는 어제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경찰서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저희 변호인은 이를 적극 만류하고 이송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법무법인에서는 그동안 박시후 씨의 사건이 진행된 과정을 지켜본 결과 초창기부터 박시후 씨의 피의사실이 “실시간 중계하듯” 여과 없이 혹은 진실에 반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수사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2월 19일 경찰은 출석 통보에 대하여 박시후 씨가 임의로 연기한 것처럼 언론에 밝힌 바 있으나 박시후 씨는 경찰로부터 직접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서부경찰서에서 이와 같이 언론에 피의사실을 누출한 행위는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소송법 제198조 상 수사기관의 비밀 엄수 및 피의자 인권 존중의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형법 제126조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에 박시후 씨는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변호인을 변경하게 되었고, 본 변호인은 박시후 씨의 명예가 난도질당하는 등 그 피해가 심각하다고 생각되어 공정한 수사를 위한 사건 이송 신청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본 사건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이송하는 것인 냥 호도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 변호인은 강남경찰서를 고집하고 있는 것도 아니며, 공정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경찰서라도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또한 본건은 고소사건으로서 고소·고발사건 이송 및 수사촉탁에 관한 규칙 제4조에 의하여 책임수사관서는 범죄지1) 및 피고소인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서울강남경찰서입니다. 가사, 피해사실 신고에 의한 인지사건이라고 볼 지라도 범죄수사규칙 제2조, 제29조, 제30조에2) 의하여 책임수사가 가능한 관할 관서로 지체없이 인계하여야 하는 바, 이에 변호인은 근거 법령에 따라 범죄지 및 피고소인의 주소지 관할 수사기관인 강남경찰서로의 이송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더구나 경찰이 본건을 인지하였다 할지라도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된 이상 고소 사건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특히 양측의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본 사건의 경우 논란의 소지가 없는 관할 경찰서로 이송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송을 거부하는 서부경찰서 태도는 신속·공정한 사건 처리와 사건관계인의 편의를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는 위 관할 제도의 취지에 위배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당 경찰서의 실적 올리기를 위한 행위로밖에는 판단되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변호인은 당일 경찰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이송심사위원회에도 의견서를 접수할 예정입니다.
현재 저희 변호인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적법한 관할권이 있는 곳에서 공정한 수사를 받는 것입니다. 박시후 씨는 이송신청에 대한 결정이 완료되는 대로 경찰에 출두하여 성실히 수사에 임할 예정이며, 저희 변호인 역시 박시후 씨의 억울함을 밝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앞서 박시후는 지난 18일 연예인 지망생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박시후와 술자리를 가진 후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함께 동석한 후배 배우 K씨도 성추행 혐의로 함께 고소장을 받았다.
이같은 과정이 보도되면서 경찰관계자만 알 수 있는 CCTV 녹화내용 등이 언론에 알려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본인이 당당하다고 주장만 하지말고 떳떳하게 나서서 조사를 받으라"면서도 "경찰이 너무 세부사항을 자세히 언론에 흘린건 사실이다"는 반을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