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다음달 1일 제94주년 3·1절을 맞이해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를 개최한다.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3·1만세 운동의 발상지 탑골공원 인근인 인사동, 종로, 보신각 등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기념행사를 가진다.

종로구가 주최하고 종로문화원이 주관하며, 서울시와 서울북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오전 10시부터 태극기 퍼포먼스와 역사노래 음악회로 시작된다. 각계각층의 인사가 민족대표 33인으로 분해 소개와 함께 등장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흥철 옹의 독립선언서 낭독, 역사음악회 어린이합창단의 3·1절 기념노래가 이어지다가 마지막으로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은 만세삼창을 하게 된다.

기념식이 끝나면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한 민족대표 33인 및 3·1만세 운동 당시의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시민들과 함께 손에 들고 있는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치는 태극기 물결행진을 재현한다. 이 행렬은 남인사마당에서 출발, 종로2가를 거쳐 보신각까지 600m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이번 3·1절 행사가 들불같이 일어났던 우리 선조들의 강인한 독립정신을 느끼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