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과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남녀관계 중 가장 답답한 상황은?’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9%로 1위를 차지한 답변은 ‘이별 후 한 쪽은 밀어내고, 한 쪽은 매달리는 상황’이었다.
이별을 맞은 상황에도 아직 그(녀)를 사랑하기에 매달려보지만 이미 식어버린 상대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 때,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게 되어버린 이별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경우를 미혼남녀들은 가장 답답한 상황이라고 꼽았다.
29%로 다음을 이은 답변은 ‘끊임없는 밀당, 서로 재보기만 하는 관계’였다.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을 표현한다면 좋은 커플이 될 수 있을 텐데 자존심 때문에 서로 재보기만 하느라 밀당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답답한 남녀관계 2위로 뽑혔다.
뒤이어 ‘친구 이상의 사이같은데 고백하면 거절하는 그(녀)’가 17%로 3위에 랭크됐다. 아직 연인사이는 아니지만 분명 친구 이상으로 서로를 느끼고 있는 듯 한데 막상 고백하면 우정을 지키자며 상대가 거절할 때 미혼남녀들은 답답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는 ‘백수 남친, 직장인 여친? 한 쪽의 지나친 의존’이라고 답변했다. 재정적으로 한 쪽이 지나치게 의지하면 상대에게는 부담감과 걱정이 커지면서도 연인에게 쉽게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가 없기 때문에 답답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길어진 권태기, 헤어지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관계’도 7%를 차지했다. 그대로 연인으로 지내기도, 그렇다고 이별을 맞기에도 어려운 그 상황이 남녀관계 중 가장 답답한 상황 5위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가연결혼정보 김진현 이사는 “대개 많은 답답한 상황들은 원활한 소통을 통해 서로의 감정과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이나,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가 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판단을 이끌어냄으로써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