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재선출된 라울 카스트로(왼쪽)가 24일(현지시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5년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 2월 퇴임하겠다고 밝혔다. 쿠바 국회는 이날 국가평의회 수석 부의장으로 전기기술자 출신 미겔 디아스카넬 전 교육장관(오른쪽)을 선출했다. 카스트로 퇴임 후 미겔 부의장의 차기 의장직 승계가 유력시되고 있다.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인 보홀주 정부가 앨버커키, 다우이스, 릴라 등 지역에서 이뤄지는 고래상어 체험 투어를 중단키로 했다.최근 필리핀 세부데일리뉴스와 필스타글로벌, 래플러 등 현지 매체는 에리코 애러스타틀 오멘타도 보홀주 주지사가 지난 3일 인근 해역에서 고래상어 관찰 등 모든 방식의 고래상어 관광 활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3개 지역에선 고래상어 관찰 등의 관광 상품을 진행했으나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금지한 지방 조례를 위반했고, 고래상어 투어 관광업체가 환경 및 천연자원부(DENR) 등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채 운영하는 위법을 저지른 바 있다.이에 당국은 지난달 환경운동가, 다이빙 관련 업체 운영자, 리조트 소유주 등으로 고래상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광 상품의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먹이로 주는 크릴새우가 심한 악취를 유발하고 있으며 먹이 주기가 고래상어의 이동 경로를 바꾸는 등 생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됐다.오멘타도 주지사는 관광객이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생태 활동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환경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이어 이번 조치를 업계 전반의 노력과 협의를 통해 요구 사항이 충족될 때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보홀에 다른 인기 있는 관광 명소가 있기에 고래상어 투어를 중단해도 관광객이 감소하지 않을 것이며, 고래상어 체험 투어 중단으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에겐 생계 지원을 약속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고용 시장이 2025년을 강하게 출발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5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8만3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5만 건)을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고용 증가폭도 당초 발표된 12만2000건에서 17만6000건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최근 6개월 평균 고용 증가 속도는 2023년 초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Fed의 신중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노동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4개월 만에 금리 인하 기조를 중단했다.다만 고용 증가가 모든 산업에서 균등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소비자 대상 서비스업(유통·운송·레저·접객업 등)이 신규 채용을 주도한 반면, 제조업 부문은 일자리가 감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을 강하게 시작했지만 노동 시장에서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세부 산업별로 보면 무역·운송·공공서비스 부문이 5만6000개의 신규 일자리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레저·접객업 부문이 5만4000개로 그 뒤를 이었다. 교육·보건 서비스 부문에서는 2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은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ADP 보고서는 오는 7일 발표될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비농업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BLS 보고서는 ADP와 달리 정부 부문의
가자지구를 장악해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미 현지 언론의 지적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중대한 외교 현안에 접근하는 방식에 부동산개발업자로서 이력과 시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지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중동의 리비에라(지중해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가자 주민을 이주시키고 외국의 영토를 장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그가 평생 부동산개발업자로서 추진해왔던 거래와 매우 흡사하다고 꼬집었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부동산 거래적 구상이 사실상 21세기식 식민주의라고 비판했다.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세기 제국주의 전통에 따라 세계 지도를 다시 그리는 노골적인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다른 나라의 영토를 일방적으로 통제할 법적 권한이 없으며, 인구 전체를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을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해 먼저 제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쿠슈너는 지난해 모교 하버드대 행사에서 "가자지구의 해안가 부동산은 매우 큰 가치가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고 개발하는 방안을 거론해 논란이 됐다.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백악관 외교 정책 선임 고문으로 중동 평화 계획에 깊이 관여한 쿠슈너는 2기에는 별다른 직책은 맡지 않았다.백악관을 떠난 그는 2021년 투자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를 설립했고, 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