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朴, 외빈만찬 주재…"최초 여성 대통령에 특별한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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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돌릴 틈 없던 첫날
0시부터 안보상황 점검
鄭 총리 임명 동의안 재가
0시부터 안보상황 점검
鄭 총리 임명 동의안 재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5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의 업무는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법적 권한을 인수받은 0시 정각부터 시작됐다.
박 대통령의 첫 업무는 0시에 정승조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사 대비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자택에 설치된 핫라인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달라”고 정 의장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웃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러분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5년 후에 밝은 얼굴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태어난 지 1개월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했다.
첫 행선지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이었다. 박 대통령은 정부 대표와 현충원 안장 유가족, 국가유공자 등 35명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한 뒤 참배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55분 여의도 국회 취임식장에 도착해 취임선서와 취임사, 이 전 대통령 환송 등 취임식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께 청와대로 들어갔다.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한 달 만인 1979년 11월21일 청와대를 떠난 이후 33년3개월 만에 재입성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2층 집무실로 올라가 전자결재를 통해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가함으로써 국정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한 뒤 오후 7시부터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에는 퀭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과 고촉통 싱가포르 선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와 함께 성장하고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는 개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5년 후에 보게 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도록 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에 특별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개개인의 잠재력과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행복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박 대통령의 첫 업무는 0시에 정승조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사 대비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는 것이었다. 박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자택에 설치된 핫라인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이 대비태세를 해달라”고 정 의장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박 대통령은 이웃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러분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좋은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5년 후에 밝은 얼굴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박 대통령에게 태어난 지 1개월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했다.
첫 행선지는 동작동 국립현충원이었다. 박 대통령은 정부 대표와 현충원 안장 유가족, 국가유공자 등 35명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한 뒤 참배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55분 여의도 국회 취임식장에 도착해 취임선서와 취임사, 이 전 대통령 환송 등 취임식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께 청와대로 들어갔다.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한 달 만인 1979년 11월21일 청와대를 떠난 이후 33년3개월 만에 재입성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2층 집무실로 올라가 전자결재를 통해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가함으로써 국정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한 뒤 오후 7시부터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에는 퀭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과 고촉통 싱가포르 선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와 함께 성장하고 국제사회의 모범이 되는 개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5년 후에 보게 될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도록 저는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에 특별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개개인의 잠재력과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행복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