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다음달부터 공원 단순 유지관리 업무를 공원인근 경로당에 본격 위탁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원위탁관리는 2003년 공원 내 위치한 경로당 4개소에 시범적으로 운영하다가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해 올해는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 15개소를 경로당에 위탁관리하게 됐다. 위탁경로당은 공원 인근에 위치한 경로당으로, 지난해 위탁관리를 성실히 수행한 경로당과 신규관리대상 공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열의를 가지고 있는 경로당으로 선정했다.

위탁받은 경로당은 공원청소와 각종 시설물을 유지 관리하며 공공이용물의 불편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구청에 통보해 조치토록 한다. 공원 내 청소년 불량행위와 노숙자를 단속해 공원이용객의 불편사항을 줄이고 금연공원으로 선정된 곳에는 흡연자에 대한 계도에 나선다. 구는 공원 면적에 따라 경로당에 매월 15만원에서 35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경로당 위탁관리사업은 공원관리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노인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어르신들이 성취감과 자긍심을 갖도록 공원관리에 책임감을 갖고 노력한 경로당에 대해서는 표창 수여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