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물 가격이 작년보다 최대 33.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CJ제일제당 대상 동아원 등 식품주 주가가 오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26일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2.19% 오른 3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상도 2.65% 상승한 3만1000원에 마감했다. 대상은 이달 들어 11.91% 올랐다. 대표적 제분업체인 동아원과 대한제분 주가도 이달 들어 각각 6.66%와 1.14% 오르는 등 강세를 띠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곡물을 수입해 원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국제 곡물가가 내리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은 지난해 여름 연중 최고치를 형성한 뒤 9월 중순부터 꾸준히 하락해왔다. 지난해 8월 당 650달러에 거래되던 대두는 26일 18% 하락한 5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밀과 옥수수도 지난해 고점 대비 각각 25.93%와 16.51% 떨어졌다.

국제 곡물 가격의 하락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농무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곡물 가격 전망에 따르면 옥수수, 대두, 밀 가격은 작년 평균치보다 각각 33.3%, 25.6%, 11.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계는 곡물 가격 하락에 따라 식품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곡물 가격이 본격적으로 낮아진 지난해 12월의 가격이 국내 식품업체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빠르면 2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감안하면 식품주 주가도 2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