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항체 바이오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이 3억달러(약 3264억원)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셀트리온은 유럽 아시아 등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억달러 규모의 CB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CB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만기는 2018년 3월16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데다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CB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어디에 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자율과 전환가액은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거쳐 28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연 2%대 금리에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전환가액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환 청구기간은 2014년 9월27일부터 만기일까지이지만, 30연속 거래일 중 20거래일의 시가가 전환가격보다 25% 이상 높을 경우 셀트리온이 채권을 사들인 투자자에게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