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고강도 구조개혁에 나섰다.

도는 부실기관의 폐업, 유사중복기능 조직의 통폐합, 목적성을 상실한 출자금 회수 등을 주 내용으로 한 ‘출자·출연기관 구조개혁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구조개혁 대상기관으로는 폐업이 결정된 진주의료원을 비롯해 경남문화재단,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경남영상위원회, 도립남해대학, 도립거창대학, 경남개발공사, 가온소프트 등 8곳이다.

도는 진주의료원과 가온소프트를 폐업대상기관과 출자금 회수대상기관으로, 나머지 6곳은 통합대상기관으로 분류했다.

경남문화재단과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 경남영상위원회는 가칭 ‘경남문화예술진흥원’으로 종전 3대표, 2국, 9부·팀 33명 체제에서 1대표 1국 6부 26명으로 축소한다.

도립 남해대학과 거창대학은 유사 중복학과의 통폐합과 정원조정, 교직원 등 운영인력 감축을 통해 가칭 ‘경남도립대학’으로 합쳐진다.

경남개발공사는 관광사업부를 설치해 가칭 ‘경남개발·관광공사’로 변경해 오는 6월께 출범하기로 했다.

가온소프트는 출자금 9억원을 회수해 부채를 상환하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출자·출연기관의 비효율적 운영이 누적돼 경영개선이 요구되고 부채의 지속적인 증가로 재정건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구조개혁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