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7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중국 수요 증가를 반영해 상승하고 있지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저순도 폴리실리콘 가격은 OCI를 비롯해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의 가격 대비 kg당 1달러 정도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는데 올해는 저순도 폴리실리콘의 가격 상승이 더 빨라 고순도 폴리실리콘보다 가격이 1.36달러 높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의미있는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저순도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은 중국으로 수입되는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물량이 줄고, 증가하는 수요를 중국 내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중국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했다.

그는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재고는 부족하고 수요는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부과는 태양광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