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는 12년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도둑들’을 비롯 8편의 영화 개봉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1.7%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해 본격적인 한국영화 전성시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이 5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플렉스는 과거에도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등의 대작을 제작했다며 최근 ‘박수무당’ 등의 영화를 흥행 성공시켰고, 13년에도 지난해보다 많은 13여편의 영화를 제작 및 배급 계획으로 있어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다고 판단했다.
한국 영화 시장은 12년 연간 관객수 1억9489만명(+22%)과 극장 매출액 1조4551억원(+17.7%)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며 13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 속에 미디어플렉스를 주목하는 이유로 △저성장 시대에서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국민 여가 확대에 따른 영화 산업 성장 △외화에 뒤지지 않는 높은 작품 완성도로 한국 영화 흥행 본격화 △지난해에 이어 보다 엄선된 13편의 신작 라인업(미스터고, 관상 등)에 대한 기대감 △IPTV, 모바일로 이어지는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부가판권 매출 증가 △자회사(참살이 막걸리와 중국 홈쇼핑) 정리 및 정상화에 따른 영업외적인 손실 감소 △과거의 다작 및 예술성을 강조하던 사업에서 벗어나 계획적이고 엄선된 작품 선정과 투자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디어플렉스의 13년 매출은 988억원(+12%)으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부실 자회사 정리와 개선 등에 따라 순이익 55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 전환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수익성 확보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