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나눔경영] 한국수력원자력(주), 농어촌지역 학생에 재능 기부·무료진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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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의 정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자.”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틈날 때마다 임직원들에게 하는 말이다. 김 사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책임은 단순히 회사 수익을 사회에 되돌리는 차원을 넘어, 직원들의 재능기부 및 지역 교육환경 개선 등을 통해 사회 전체의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실천 의지가 담겨 있다. 한수원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까지 이웃을 찾아가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이유다.
한수원은 농어촌 지역 청소년의 교육 지원은 물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추진 중인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는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한수원이 선발한 40여명의 대학생이 멘토로 참여해 4개 본부(고리 영광 월성 울진)가 있는 지역 학교 300여명의 학생에게 영어, 수학 등 교과학습은 물론, 진로 설정과 슬럼프 극복 등의 방법을 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수원은 또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사내 자원봉사교사 60여명이 멘토로 참여하는 주니어 공학기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전국 36개 지역 아동센터와 자매 결연을 맺고 계절별 문화여행, 스키 등 체험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고리, 울진 등 4개 원전본부 지역과 한강수력본부가 있는 춘천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수원 의료봉사대는 ‘한수원 농어민 건강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발전소 주변의 농어촌 마을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및 필수 의약품 지원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외과 전문의들이 참여해 혈액 검사부터 간기능 검사, 갑상샘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등을 해준다. 2009년부터 한수원의 무료 진료 서비스를 받은 지역 주민은 1만2000여명에 달한다.
한수원 임직원들은 지난해 발생한 고리 1호기 정전사고 및 납품비리 사건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사회봉사 10만시간 플러스’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운동은 임직원 9000여명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휴일을 활용, 지역 봉사활동에 나서는 나눔운동이었다. 한수원 사회봉사단의 연간 활동시간 14만시간에 10만시간을 더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임직원들은 또 정성을 모아 ‘민들레홀씨기금’을 만들기도 했다. 이 기금을 통해 다양한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3600여개 지역아동센터 중 학습 환경이 열악한 곳을 선정, 작은 도서관 건립과 공부방 개선 사업 등을 벌였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 고유의 ‘사회공헌 추진전략 3.0’을 수립 중”이라며 “사회 책임 경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